SK그룹이 지난해부터 내건 기업 슬로건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서비스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SK㈜는 SK텔레콤과 함께 SK의 대표기업. 주유소 부문에서 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62년 설립된 SK㈜는 국내 석유시장의 3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에너지 화학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 최근 실시된 한국의 브랜드파워 평가에서도 휘발유 부문에서 엔크린이, 엔진오일 부문에서 지크가 1위 브랜드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SK㈜는 96년 10월 국내 최초의 정유사 멤버십 카드인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도입, 주유소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크린 보너스카드는 10월 현재 640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SK비씨 SK신한비자 SK아시아나국민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 회원도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운전자 대부분이 SK의 카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다.
LG정유 현대정유 등 경쟁업체에서도 뒤늦게 보너스카드 제도를 도입했지만 역부족. SK측은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고객을 확보한 것은 고객만족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년 두 번씩 ‘왕대박 잔치’를 열어 푸짐한 사은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20세기 마지막 왕대박 잔치’라는 이름으로 SK㈜의 주식 100주와 1년 무료주유권, 라면 등 다양한 사은품을 주고 있다.
SK 관계자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만 파는 곳이 아니라 부동산이나 재테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종합 생활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장기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