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컬러TV를 제외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가스오븐레인지 등에서 1위에 올라 가전분야에서 강세를 나타냈으며 삼성전자는 PC와 휴대전화단말기 등의 정보통신기기와 컬러TV에서 우위를 보여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조용한 냉장고로 잘 알려진 LG전자의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는 그동안의 테스트결과와 표본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소음치인 20∼30㏈에 맞춰 개발돼 성공한 제품. 속도조절용 클러치와 벨트를 없애 소음과 고장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대포물살 세탁기도 고객층의 요구(Needs)를 잘 반영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PC 부문에서는 내수시장의 45%로 1위를 고수중인 삼성전자가 선두에 바짝 다가선 삼보컴퓨터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8월 김장독냉장고를 출시하면서 2000명의 고객평가단을 운용해 큰 효과를 거뒀다. 반값에 김장독냉장고를 공급하는 대신 제품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수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냉난방이 모두 가능해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용 에어컨도 LG전자의 자랑거리.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에어컨의 세기가 자동조절되는 공간추적레이더 기능 등도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자체분석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