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어린이]'재미있는 상상동물 이야기' 外

  • 입력 1999년 11월 5일 20시 14분


▨재미있는 상상동물 이야기(김현숙 글,한창수 그림)〓닥치는 대로 쇠를 먹어치우고 먹으면 먹을수록 몸집이 커지는 불가사리, 등은 악어처럼 딱딱한 비늘로 덮여 있고 배는 불룩해서 뱃가죽을 두들겨 북소리를 낸 저파룡, 몸뚱이 하나에 말 원숭이 개 소 등 백마리 동물의 머리가 달린 백두동물…. 이 책에 소개된 동물들은 동물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 세계 각 민족의 전래설화 속에 존재해 온 상상 속의 동물들이기 때문이다. 괴물의 모습을 통해 옛 사람들이 가졌던 두려움,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용. 산하. 6000원

▨별 하나 나 하나(조제트 쉬슈포르티슈 글, 미셸 게 그림)〓밤이면 햇님은 어디로 가나? 별님은 어디서 솟아난 걸까? 잠자기 싫어하는 아기토끼 블랑딘느에게 할아버지 토끼는 이렇게 말해준다.

“애들에게는 다 자기별이 있단다. 그렇지만 네가 네 별을 볼 수는 없어. 네 별이 반짝반짝 빛을 내려면 우선 네가 잠이 들어야 되거든.”

최윤정 옮김. 3∼5세용 그림동화. 비룡소. 6000원

▽혼날까봐 쓴 일기(박예자 시, 이한중 그림)〓전직 초등학교 교사가 때로는 아이들의 눈으로 때로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교사의 눈으로 쓴 시 모음. ‘0월0일/은행잎은 노랗다/단풍잎은 빨갛다//0월0일/은행잎 한 잎 떨어진다/단풍잎 한 잎 떨어진다’. 안 써가면 야단맞을까봐 꾸역꾸역 일기를 쓰는 모습 등 아이들의 진솔한 일상이 담겨 있다. 아동문예. 6000원

▽재미가 솔솔 나는 우리 옛이야기(돋움자리 글, 김성민 그림)〓신라 문인 설총의 ‘화왕계’, 고려 문인 이곡이 쓴 ‘죽부인전’, 조선시대 시인 임제의 ‘화사’, 전해오는 이야기인 금섬전 금방울전 등 10편의 옛이야기를 현대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고쳤다. 수록된 이야기들은 대개 당시 정치 사회상을 의인화 기법으로 풍자한 것. 고소설 학회장 소재영교수(숭실대) 감수. 초등학생용. 시공주니어. 6000원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글, 권사우 그림)〓이효석의 대표적 단편 6편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주를 달고 그림을 곁들였다. 수록작품은 표제작 외에 ‘돼지’ ‘사냥’ ‘들’ ‘산’ ‘고사리’ 등. 다림. 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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