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Y2K문제때문에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산시스템의 개편을 필요로 하는 신상품 개발과 판매를 중단하도록 은행 보험 증권 신용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주택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이 내년 1월초부터 취급할 예정이었던 청약예금 시행시기를 3월초로 미뤄야 하는 등 금융기관들의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차질을 빚게 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미 Y2K 대응을 마친 상태에서 금융기관이 신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려면 전산시스템에 또 손을 대야한다”며 “이럴 경우 12월31일 불의의 Y2K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품제공 사은행사 등 전산시스템 개편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 상품 개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