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연남동 흰돌교회.예배당을 개조해 꾸민 전시실에 김효숙의 조소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한국화가 이광빈의 ‘꿈’, 서양화가 박한진의 ‘두 사람’ 등이 전시되고 있다.
두팔을 벌린 예수의 형상을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고 종교적인 주제가 아닌 일상생활속의 풍경과 정서를 자유롭게 형상화하기도했다.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은 이들 화가 신자들은 16일까지 이곳에서 ‘제24회 흰돌 미술 동인전’을 연다. 올해는 모두 16명이 참가하고 있다.
초창기 멤버인 박한진씨는 “흰돌교회 초창기 신도 가운데 유독 화가들이 많은 것이 계기가 돼 전시회를 시작했으며 매년 거르지 않고 신앙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흰돌교회 미술동인회는 이후 화단과 교단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성미승씨는 “흰돌미술동인으로 있던 친구의 권유로 가입했다”며 “봄에 전시가 열릴 때는 작가들이 부활절을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했고 겨울에 전시가 열릴 때는 성탄절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기도했다”고 말했다.
이광빈씨는 “기독교인들을 동인회원으로 받는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거주지 근처의 교회에서 예배를 보다가 미술동인 행사 때 흰돌교회로 모인다.
이들은 전시판매수익금의 50%를 사회에 기부한다는 원칙을 세워 실천해 오고 있다. 02―326―3606.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