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란 역사의 표면에 화려하게 등장한 이름만이 아니다’
이 책은 판타지소설의 전형이다. 영웅 판타지소설은 생태적 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모험 끝에 악을 퇴치하고 초인간적인 힘을 원한다는 구조가 대부분.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약자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또 굴절된 영웅관을 새롭게 조명한다.
마법사 드레이크 일행은 오랫동안 찾던 고대의 신수 동청룡(東靑龍)을 우여곡절 끝에 발견하지만 이미 여신들의 손에 넘어갔음을 알게 된다. ‘생명의 힘’을 얻고자 했던 그들은 차선책으로 신검인 ‘아스트랄 브레이드’을 찾는데 의견을 모으고, 고향인 중앙대륙으로 향하는 귀환길에 오르게 된다.
‘카르세아린’을 지은 임경배씨는 “생동감 있는 스토리텔링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판타지 소설”로 정의, “사실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치밀한 세계관을 지닌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게 놀랍다”고 말한다.
또 ‘Derod&Deblan’의 작가 이상혁씨는 “흥미있는 요소란 요소는 다 녹아 있는 작품”이라며 “강한 흡인력을 지녀 구성이 탄탄하며 음습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강한 반면 깊은 감동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고.
1976년 대전에서 태어난 이현상씨는 현재 대전대 토목공학과 휴학중이다. 영국작가 C·S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와 미즈노 료의 ‘로도스도 전기‘로 판타지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후 PC통신의 판타지 소설에 심취, 96년 ‘마법의 검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판타지 소설을 통신상에 연재하기 시작. PC통신 나우누리에 ‘마법의 검’사랑모임을 개설할 예정.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