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밀레니엄 첫 해돋이, 울릉도가 독도보다 빠르다

  • 입력 1999년 11월 9일 23시 15분


2000년 1월 1일 첫 해돋이는 어디서 먼저 구경할 수 있을까.

흔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인 독도에서 일출을 먼저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울릉도 성인봉(해발 984m)이 먼저다.

성인봉에서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24분48초로 독도의 7시26분19초보다 1분31초 빠르다. 육지에서는 경남 양산의 가지산 정상(1240m)이 7시26분16초로 가장 일출이 빠르고 바닷가에서는 울산 울주군 대송리에서 7시31분17초에 해돋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이 밖에 △제주 성산 일출봉은 7시36분8초 △강원도 정동진 7시38분52초 △강원도 낙산사 7시41분41초 △부산 태종대 7시31분35초 △경주 토함산 7시27분13초 △지리산 천왕봉 7시29분20초 △태백산 7시29분54초 등으로 나타났다. 산꼭대기가 바닷가보다 일출이 빠른 것은 고도가 1㎞ 높아질 때마다 일출시각이 5분씩 빨라지기 때문.

한편 1900년대의 마지막 일몰은 한라산 정상에서 가장 늦게까지 바라볼 수 있다. 올해 12월 31일 한라산의 해지는 시각은 오후 5시44분48초.

천문연구원은 “연말연시 일몰과 일출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라 이처럼 각 지역의 일몰 일출 시각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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