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과 독자상을 동시에 수상한 추리소설 ‘인트루더’가 이야기출판사에서 나왔다. 산토리 미스터리 상은 미국의 CENTURY MYSTERY AWARD에 비견하는 일본의 추리문학상.
이 책은 수상 발표당시 위원 전원의 아낌없는 절찬을 받았고 “소설로서의 치밀성 대담성 인물묘사 등에서 모두 최고봉”이라고 평가된 작품.
일본의 컴퓨터업계에 급격히 부상한 도요전자의 부사장인 주인공은 슈퍼컴퓨터 탄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전설적 엔지니어. 그런 그의 삶에 어느날 인트루더가 출현한다. 그리고 그의 회사에서 개발중인 슈퍼컴퓨터에 또한 낯선 버그의 침입…. 독자들은 작품을 읽어 내려가면서 점점 더 깊게 서로의 존재를 마주친 적도 없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인연의 끈’에 부딪친다.
이 소설이 첫선을 보인 1999년 10월1일 일본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우연히 일어난다. 이로 인해 ‘인트루더’는 문학적 깊이와 함께 작가적 현실 통찰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1949년 日 오카야마 현에서 출생한 작가는 게이오대학 공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원자력 발전소 연구원을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유학을 했다. 79년 원자력학회 기술상을 수상했고, 94년엔 ‘멜트다운’으로 1회 소설현대추리신인상을 받았다.
김진호<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