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유럽 환경정책연구소장을 역임한 물리학자. 현재 독일 사회민주당 의원으로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있다.》
2000년 독일 하노버에서는 21세기 최초의 만국박람회가 열린다. 이 박람회는 ‘더 많은 기술과 상품’이라는 기존 박람회의 경제중심 이념에 도전하며 ‘인간 자연 기술’의 통합을 모색한다. 이 책은 그 하노버 박람회의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독일의 석학들이 기획 발간하는 책시리즈의 첫권.
저자는 21세기가 ‘환경과 자연자원의 희소성’이 삶의 중심동기가 되는 ‘환경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환경의 세기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약탈을 정당화하는 ‘20세기식 남벌경제’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대신 동일한 양의 재화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현재보다 더 적은 자연원료와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태효율성’이 추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생태효율성의 실천방안은 대단히 구체적이다. 미생물을 이용해 각 가정의 정원에서 폐수를 자연 정화처리하는 ‘하수 없는 집’, 유기쓰레기를 재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이끌어내는 사례 등 독일 각 주에서 실험되는 대안이 제시된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