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특차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나며 대학의 전형방법이 다양해진다.
전국 186개 대학의 모집인원은 35만5906명이며 이 가운데 일반대학과 교육대의 모집인원 32만3456명을 기준으로 한 단순경쟁률은 1.76대1로 지난해 1.65대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현승일·玄勝一 국민대 총장)는 12일 2000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과 모집단위별 정원을 발표했다.
이 요강에 따르면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은 평균 8.6%로 지난해의 8.32%보다 0.28%포인트 높아졌으며 수능성적 반영률은 평균 55.9%로 지난해의 55.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학생부의 외형 반영률(전체 전형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1.1%이지만 기본점수를 제외한 실질 반영률이 낮아 여전히 수능 점수가 대학 입시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최고 62.1%에 달할 정도로 입시요강이 다양해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입시요강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특차모집은 지난해보다 12개교가 많은 150개 대학에서 12만5102명을 선발해 선발인원이 1만2948명이나 늘었다. 이로써 전체 모집정원 대비 특차모집정원 비율이 30.2%에서 33.3%로 늘어나 대학 신입생 3명 중 1명은 특차로 선발되는 셈이다.
수시 및 특차모집이 확대돼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전체의 63.4%인 23만8455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976명(4.3%)이나 줄었다.
정시모집의 ‘가’군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63개 대학 7만2017명, ‘나’군은 서울대 서강대 등 73개 대학 8만9112명, ‘다’군은 전북대 아주대 등 50개 대학 5만4718명, ‘라’군은 덕성여대 등 28개 대학 2만2608명이다.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해 고교장추천 전형은 지난해 73개 대학 6974명에서 83개 대학 1만193명으로 늘어나고 특기자 전형은 103개 대학 5164명에서 107개 대학 6630명이 늘어났다.
또 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은 지난해 56개 대학 3909명에서 70개 대학 5448명으로 늘었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 선택의 기회를 주려고 ‘학과별 선발’에서 탈피해 몇개의 학과를 묶어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수험생은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전공선택 범위를 사전에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