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는 어린 송아지의 털을 가공해 만든 것. 가죽과 달리 털이 3㎜안팎으로 정도로 나와 있어 부드럽고 반들반들하다. 앞코 부분과 나머지 부분의 송치 결을 각각 다르게 해 색다른 느낌을 준 부츠도 있다. 샤넬이나 루이비통에서는 송치에 문양을 낸 부츠도 선보였다.
여전한 주류는 가죽소재. 스웨이드 소재는 가죽이나 송치와 콤비로 많이 쓰였다. 고급소재인 벨벳도 요즘 예상외로 찾는 여성이 많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스판천부츠는 올해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 듯.
디자인에서는 구찌가 선도한 패션계의 전반적인 유행을 따라 호피무늬 표범무늬같은 동물무늬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부츠 전체가 동물무늬이거나 위쪽의 접혀지는 부분만 동물무늬로 처리한 것이 있다. 동물무늬 부츠는 같은 무늬의 백과 함께 단색의 옷에 맞춰 신는게 코디 포인트.
색깔은 검은색이 주류이고 의류유행을 따라 카키나 베이지색도 나와있다. 자연회귀를 내세우는 프라다는 카키와 풀잎색을 많이 내놓았다. 무릎아래길이의 스커트가 유행하면서 미니스커트에 어울리는 롱부츠보다는 하프부츠를 많이 찾는 것. 앵클부츠는 여전히 많다. 부츠굽은 대개 3∼6㎝로 낮다.
백화점 입점제품의 가격은 17만∼19만원, 하프부츠 20만∼23만원, 롱부츠 27만∼33만원선. 송치부츠 가격은 일반부츠의 두 배 정도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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