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4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재 보호 및 보존관리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포함한 총 81건의 위법 부당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60년 이후 Y대와 C대의 박물관 등 48개 발굴조사기관이 305개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 16만4979점을 발굴조사보고서 등에 기록하지 않는 방법으로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고 자체 보관하고 있는데도 문화재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
더욱이 지방 Y대박물관 등 7개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속문화재 801점 가운데 49.5%인 397점이 보존 관리대책 미비로 부식되는 등 훼손돼 있다는 것.
심지어 보물 667호 ‘한천사 철조여래좌상’은 불상의 손모양이 변경돼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또 국가지정 문화재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더라도 보존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도 일부 보물의 경우 소유자가 사망한 뒤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