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릉성세’(穆陵盛世). 조선 선조와 광해군 시대의 한문학을 일컫는 말. 왜적의 침입, 당쟁 심화 등 혼란과 격동이 극에 달했지만, 문운(文運)만큼은 융성해 숱한 명문장가들이 등장했던 시기였다.
석주 권필(石洲 權?·1569∼1612)은 이 시대 가장 뛰어난 문장가로 꼽힌 인물. ‘주생전’ ‘위경천전’ 등 주목받는 소설의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학사에서 석주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한시에 국한돼 왔다.
‘목릉’시기 한문학의 화려함을 조감하는 세편의 논문을 싣고 12편의 논문에는 소설을 포함한 석주의 문학세계와 그의 삶을 논했다.
저자는 16, 17세기가 서구의 낭만주의에 값하는 문예 심미의식의 융성기였다고 정의한다. 이 시기 대표적 작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조감한 한 시대의 정신사. 776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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