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은 올들어 생약과 자연첨가물을 원료로 탈모방지 및 발모효능을 내세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독화장품은 탈모방지 및 발모효과가 뛰어나다는 ‘스펠라707’을 최근 개발해 지난주 시판을 시작하면서 발모제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스프레이 형태의 ‘스펠라 707’은 생약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제조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한독측은 설명. 한독화장품은 서울대 약리학교실에 위탁해 이 제품을 임상실험한 결과 188명의 탈모환자중 57%가 발모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모리가나㈜가 9월 선보인 먹는 발모제 ‘毛리가나’도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제품은 참깨 들깨 검정콩 호두 미역 다시마 등 자연식품이 주원료로 비타민A와 B, 불포화 지방산, 미네랄 등의 성분이 풍부해 발모효과가 탁월하다는게 모리가나측의 설명이다. 모리가나는 이 제품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기로 현지 업체와 16일 계약을 체결했다.
모리가나측은 “이 제품을 복용하면 처음 1∼2개월 동안은 탈모방지 효과가 나타나고 3∼5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새로 난다”며 “나이가 젊고 최근에 머리카락이 빠진 사람일수록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머리 치료제’는 조선무약이 내놓은 세정제 형태의 탈모방지제 ‘모생천’, 한미약품의 ‘목시딜’,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경인제약의 ‘그로비스’, 태평양제약의 ‘닥터모’ 등이 있으며 미국 일본의 수입제품까지 가세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