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작품 각 50권씩 담은 '통일문학전집' 나온다

  • 입력 1999년 11월 22일 20시 15분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문학작품을 총괄하는 통일문학대전집(전100권)이 간행된다.

문예진흥원은 남북한 문학작품 각 50권씩을 담은 통일문학대전집 간행 추진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25일 종로구 동숭동 문예진흥원 3층 강당에서 ‘통일문학전집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전집은 시10권, 소설70권, 희곡10권, 평론10권으로 이루어질 계획. 2000년 중 수록대상 작품 선정을 마치고 전집 발간을 개시, 연차적으로 발간한다. 김윤식(서울대 교수) 이선영(연세대 명예교수) 임헌영(중앙대 교수) 서연호(고려대 교수) 권영민(서울대 교수) 김재용(원광대 교수) 등 6명이 기획위원으로 작업에 참여한다.

전집은 남한에서 단독으로 발간되며 작품 선정 등 제반과정에 북한측 인사는 참여하지 않는다.

세미나에서는 김윤식교수가 통일문학전집 간행에 대한 시론을 발표하고 이선영교수가 ‘남한문학의 흐름’, 김재용교수가 ‘북한문학의 흐름’에 대해 설명할 예정.

김재용교수는 “냉전구조가 탈냉전 분단구조로 이행되는 지금, 분단 상대방의 문학적 성과를 문학사의 일부로 인정하는 작업은 적절하며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60년대 이후 김일성 개인숭배를 담은 작품을 전집에 담을 것인지 등에 대해 엄밀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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