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연주가’로 전세계를 누비며 활동 중인 라울 소사가 두번째 내한연주를 갖는다. 26일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인 소사는 쇼팽 콩쿠르, 반 클라이번 콩쿠르 등에 상위입상하며 승승장구하다 79년 길에서 넘어져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그러나 그는 왼손 피아니스트로 성공적인 삶을 개척했다.
아무리 신기(神技)를 펼쳐도 왼손만으로 ‘표준’ 피아노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는 없다. 다행히 왼손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된 작품들이 있다. 유명한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협주곡’은 1차대전 때 오른손을 잃은 피아니스트 비트겐슈타인을 위한 작품. 이밖에는 기존의 피아노곡이나 관현악곡 등을 왼손 연주를 위해 특별히 편곡한다.
소사에게는 최근 일대 사건이 생길 뻔했다. 3월 수술을 받고 오른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 그러나 담당의사로부터 ‘무리하지 않은 게 좋다’는 권고를 받고 양손 연주계로의 복귀는 포기했다.
공연 주최사인 오퍼스21 관계자는 “앙코르 연주에서는 양손연주를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동아일보사 후원. 02―757―1319(오퍼스21)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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