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긋기]

  • 입력 1999년 11월 26일 18시 48분


“권력자들, 정치가들, 사업가들, 대학의 실력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간판들 밑에서 평범한 인물들, 심지어 아주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F 알베로니 ‘남을 칭찬하는 사람,헐뜯는 사람’(황금가지) 중.

“수수께끼 없는 인생보다는, 있는 인생이 훨씬 활력이 있다. 기쁨도 수수께끼지만 고통마저도 수수께끼로 본다. 그 미스터리를 찾아나선 사람들이 직면하게 되는 것이 화두가 아닐까.”

―조용헌 ‘나는 산으로 간다’(푸른숲) 중.

“한 남자에게 정복당함으로써 결국은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것을 강탈당한다는 사실을 늘 잊는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되새겨도 아무짝에도 쓸모없기는 마찬가지다. 열애의 감정은 또다른 열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여성작가 코니 팔멘의 장편소설 ‘나의 가장 사랑스러운 적’(문학동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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