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측은 “현금취급기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법정통화로서 물품구매 등 일상적인 거래에는 아무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지폐 소지인이 원할 경우 전국 은행 창구에서 자동판매기 이용이 가능한 돈으로 전액 바꿔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작돼 시중에 유통된 새 지폐중에 자동판매기 등 일부 현금취급기가 금액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용이 거부되는 돈이 있다는 것.
조폐공사는 새로 도입한 고속인쇄기를 통해 제작되는 지폐의 인쇄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특수잉크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실수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과 조폐공사는 이달들어 전국의 자판기 운영업자들로부터 “새 돈을 넣으면 기계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이용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다”는 항의성 문의가 잇따르자 자체 조사를 통해 새 지폐중 일부에 결함이 있음을 확인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