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3파전]최고 38% 할인 '가격파괴'경쟁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11분


시외전화 요금이 떨어질 전망이다. 온세통신이 다음달 1일 시외전화서비스를 본격 시작하면서 기존 시외전화사업자인 한국통신 데이콤과 치열한 요금 경쟁을 벌이게 됐기 때문.

온세통신은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시외전화요금을 최고 38%까지 낮추는 ‘가격파괴’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한통과 데이콤이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점심시간(낮12시∼오후1시)을 할인시간대에 포함했다.

이 시간대에 서울에서 제주로 전화해 3분 통화할 경우 온세통신은 165원인데 비해 한통은 270원으로 무려 38%의 요금차이가 난다.

표준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도 온세통신은 한통에 비해 평균 7.6%, 데이콤보다는 평균 2.9% 싸다.

▽한통·데이콤의 견제〓올해 시외전화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대. 이중 한통이 89.1%, 데이콤이 10.1%를 점유하고 있다.

한통은 온세통신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초기에는 한통 고객 중 이탈자가 많을 것으로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전화처럼 출혈경쟁이 계속되면 시내전화와 연계한 할인프로그램, 대리점 영업강화 등으로 대처할 계획. 한통은 다음달 5일까지 시외 및 국제전화 이용실적에 따라 주유권 항공권 호텔숙박권 등을 주는 사은행사를 펼친다.

데이콤은 자사 시외전화 이용고객이 ‘경제성’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온세로의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세의 저가공세에 맞서 요금인하, 할인시간대 확대 등 맞불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초반싸움에 승부 건 온세〓시외전화 이용방법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시외전화회사를 고르는 ‘사전선택제’가 원칙. 고객이 한국통신이 아닌 회사의 시외전화를 이용하려면 각사 고객센터(온세 080―008―3651, 데이콤 082―100)에 따로 신청해야 한다.

현재 고객을 모집중인 온세는 내년 1월15일까지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현금 1억원 등 다양한 경품을 줄 예정.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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