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귀한 몸'…주문밀려 7~15일 기다려야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김치냉장고가 품귀(品貴)현상을 빚고 있다. 업체별로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치솟는 인기〓‘딤채’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도공조는 이달들어 주문이 밀려들면서 현재 1만대의 수요가 적체된 상태. 평균 2만∼3만대선인 월간 수요가 6만대로 급증하는 바람에 최고 보름을 기다려야 한다.

삼성전자도 8000여대가 밀려있다. 삼성전자는 “대기기간이 10일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어 할인판매와 가두시식회 등으로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독’이라는 브랜드로 가장 늦게 뛰어든 LG전자도 월2만대의 생산능력를 초과하는 2만5000대의 주문이 쏟아져 즐거운 비명.

▽주력상품으로 변신〓당초 틈새상품으로 개발된 김치냉장고는 아파트촌을 비롯한 도시지역 주부층에서 큰 인기를 끌며 어엿한 주력 가전제품으로 급부상했다.

김치냉장고의 올해 시장규모는 60만∼65만대. 내년이면 100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

세탁기를 제치고 냉장고 TV 에어콘 등에 이어 가전시장 4,5위권(매출액 기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냉장고는 곧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 만도공조가 미국 일본 카나다 등에 수출을 시작했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내년초 미국 등의 해외교포시장과 ‘기무치’를 먹는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