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연 조수현 송정민 강효진 등 서울대 출신의 가야금 연주자 4명이 모여 만든 가야금 앙상블 ‘사계(四界)’.
12월 2일 오후7시반 영산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연주곡은 전순희의 가야금합주곡 ‘봄’, 피아촐라의 탱고를 해금과 가야금 4중주 협연곡으로 편곡한 ‘오블리비언’, 비발디 ‘사계’, 이성천의 가야금 중주곡 ‘먼 훗날의 전설’, 장영규(어어부밴드 멤버)작곡 ‘하루’ 등.
“가야금 넷이 모인 세상을 뜻하고, 고금(古今)과 아속(雅俗)을 아우르는 음악의 세계를 뜻하기도 하죠. 전통음악의 연주 뿐 아니라 대중음악과의 교류, 현대음악과의 만남, 서양 고전음악의 재해석 등 다른 음악장르와 적극적으로 교류를 시도하렵니다.”
리더격인 고지연의 말.
전통 가야금 외에 17현 21현 22현 25현 가야금, 저음용으로 특별제작한 22현 가야금 등 개량가야금이 색다른 화음을 빚어낸다.
지금까지 서양 악기와 개량가야금의 협연으로 서양음악을 연주한 경우는 있지만 개량가야금만의 합주로 서양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드문 일.
일본의 경우 우리의 가야금격인 ‘고토(琴)’로 서양음악 합주를 선보이는 악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도쿄 고토 앙상블’은 비발디 사계, 레스피기 ‘옛 춤곡과 아리아’ 등을 음반으로 발매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놓기도 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