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기저귀를 생산하는 한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의 모토다. 그만큼 기저귀에 대한 한국엄마들의 안목은 전문가 뺨칠 정도.
역시 내 아기가 차는 기저귀에 대해서 엄마들은 까다로웠다. 4명의 주부 모니터들이 시장점유율 1∼4위 제품을 모두 써본 뒤 흡수성 및 통풍여부와 함께 착용감 디자인 색상 등에 대해 평가한 결과 갖가지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아기의 연약한 살이 금방 빨개져요. 기저귀안에 땀이 차고 한번 ‘쉬’하면 기저귀가 축 늘어져 두번 이상 사용하기는 무리예요.”(이경화씨·27·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기가 엎어져 자는데 앞쪽으로 소변이 몰리니까 웃도리 앞자락이 젖거나 기저귀 앞쪽이 불어 아기가 불편할 것 같아요.”(김경숙씨·34·경기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세부적으로 보면 기저귀에서 가장 중요한 흡수성 및 통기성에서 ‘하기스 프리미엄 골드’와 ‘큐티 슈퍼 프리미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소영씨(28·경기 고양시 행신동)는 “큐티 슈퍼 프리미엄이 값은 비싸지만 흡수성이 좋아 아기 엉덩이를 뽀송뽀송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은 이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영선씨(31·동대문구 답십리동)는 “큐티 슈퍼 프리미엄은 바람은 잘 통하지만 아기가 활동할 때 조금 샌다”며 부정적으로 평가. 19개월 짜리 남자아이를 둔 전씨는 “흡수성은 대부분 만족한 수준이지만 찍찍이(테이프)가 약해 ‘쉬’를 쌌는지 확인 후 다시 붙이려면 금방 뜯어져 사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보솜이 EQ’는 가격이 비싸서인지 ‘매직 테이프’로 돼 있어 튼튼한 편이고 ‘하기스 프리미엄’은 최악이라고.
11개월된 남자아이를 둔 김씨는 “큐티 프리미엄은 같은 사이즈라도 타제품보다 작은 편”이라며 “테이프 붙이는데가 아기 살에 끼어 상처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이프가 사선으로 돼있어 기저귀를 채우기에 편리하다고 평가.
전씨는 ‘마망 프리미엄’과 ‘큐티 슈퍼 프리미엄’이 조여주는 느낌이어서 착용감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23개월짜리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서씨는 “예전에 큐티는 싸고 좋았는데 최근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고나서 값도 20%나 올랐는데도 질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소비자평가(표참조)는 ‘보솜이 EQ’와 ‘마망 프리미엄’은 한가지 종류를, 하기스와 큐티는 두 종류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가격은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판매가 기준.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