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코요태 2집 '실연' 발매 보름만에 15만장 판매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그룹 ‘코요태’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집 ‘실연’을 낸 이후 보름만에 15만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SBS ‘인기가요 20’ 등 TV가요순위에서 10위 안에 진입했고 정상까지 넘볼 기세다.

지난해 데뷔한 ‘코요태’는 신인 중 흥행의 ‘A to Z’를 간파하고 있는 몇 안되는 그룹.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순정’이나 2집 머릿곡 ‘실연’은 마치 댄스 히트곡의 교과서같다. 강한 비트와 친숙한 선율의 적절한 배합, 매끄러운 여성 보컬 등. ‘실연’도 흥겨운 멜로디와 절도있는 박자감이 잘 배합되어 있고, 안무도 팔짱을 끼고 다리를 번갈아 드는 러시안 댄스 동작을 따왔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테크노 분위기와 랩, 아일랜드 민속악기인 백 파이프의 서정 등이 골고루 섞였다.

‘코요태’의 장점은 멤버의 팀웍. 리더 김구의 랩과 여성 보컬 신지의 상큼함, 남성 보컬 차승민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구는 “평범은 비범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평범하다보니 팬 층이 매우 넓다”면서 “우리 그룹은 실제 남녀노소 누구나 절로 흥을 느끼는 음악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보컬 신지는 그룹의 이미지를 한층 밝게 해준다. 늘 깔깔웃는 그는 얼마전 수능시험을 본 고교 3년생이다.

2집은 신인에게 큰 고비. 특히 ‘코요태’처럼 히트 공식의 모범을 따르는 그룹은 자칫 ‘개성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닥칠 수도 있다. ‘코요태’는 그러나 2집에서 ‘파티 파티’ 등 디스코풍의 테크노곡에서 ‘끝없는 사랑’ 등 리듬앤블루스곡까지 폭넓은 음악을 과시하며 이같은 벽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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