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새 밀레니엄을 맞아 산업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밀레니엄 디자인 트렌드’를 공개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 현대 LG 태평양 애경 등 주요 그룹들은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산업디자인 국제 콘퍼런스’를 열고 다음 세기 산업디자인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로 ‘끼인 세대(7∼13세)’와 ‘뉴 시니어세대(55∼65세)’의 영향력을 지목했다.
두 세대는 현재 경제적으로 소외돼 있지만 획일화를 거부하는 미래사회에서는 사회변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대기업 디자인센터 책임자들이 참여한 전경련 디자인트렌드 개발팀은 또 △숨겨진 본능 △상생(相生)의 원리 △인간친화적인 디지털기술 등도 다음 세기 디자인 개발시 놓쳐서는 안되는 4대 요소라고 강조했다.
주요 그룹들이 힘을 합쳐 디자인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개발비용을 줄이면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재계는 공동 개발팀을 지속적으로 운용하면서 2005년경 세계적으로 유행할 디자인 요소(디자인 트렌드 2005)를 형태 재료 색상 부문으로 나눠 새 아이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장은 “형태면에선 ‘인간의 몸’을 기초로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꾀하고, 재료는 유연성에 초점을 맞추며, 색상은 인간의 정신 세계를 표현하는 청색과 인간의 몸을 상징하는 황색이 밀레니엄 색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