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세상’은 정부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전액을 출자해 세운 첫 공기업 백화점. 지상 17층 지하 5층 건물에 1만여평 규모의 판매시설을 갖춘 매머드급이다.
400여 우수 중소기업 제품 외에도 일부 대기업 상품과 수입명품을 함께 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최가 철물점’(철제인테리어), ‘사과먹는 소’(정육점), ‘토바’(수공예장신구), ‘통인’(전통가구점) 등 장인(匠人)업체로 유명한 전문점들을 대거 입점시켜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할 계획.
1∼4층은 고급 매장에 여성 남성 의류점과 국내 최대 란제리전문점 및 가구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점이 들어선다. 값보다는 ‘명품’ 위주로 판매한다는게 판매전략.
5∼7층에는 쇼핑객을 위한 문화센터와 놀이공간 이벤트한마당 등 다양한 문화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도자기 및 제과 제빵 등의 무료강습회도 준비했다.
행복한세상은 기존 백화점과 달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15일마다 매달 2차례씩 입점업체에 현금 결제를 해줄 방침이다.
공기업이기 때문에 매출은 많이 올리지만 적자와 흑자는 모두 피한다는 것. 적자가 나면 ‘부실경영’, 흑자가 많이 나면 입점 중소기업의 이익을 뺏는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이승웅(李承雄)사장은 “해외에서 명품으로 인정받는 중소기업 제품이 국내에서 과소평가된 경우가 많다”며 “행복한세상은 질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널리 알리고 고객에게 쇼핑의 새로운 기쁨을 주는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6678―9000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