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제임스 더니건·대니얼 매스터슨 지음/고정아 옮김/세종서적 펴냄/296쪽 8500원▼

이 책 '사람의 마음을 움지여라'는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부터 현대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명장 12명의 리더십과 경영 지혜를 담고 있다. 세상이 급변하는 지금, 신기술과 신개념을 하루라도 빨리 도입해야 할 이때에 난데없이 역사의 명장의 들먹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시대적 배경이 판이하게 다를지라도 '리더십'의 근본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따르는 군중이 있어야 지도자가 있는 법.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사실 위대한 장군과 성공한 경영자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아서, 실전에 나가 무훈을 거둔 명장들은 누구보다 유능하고 치밀한 경영자였다.

이를테면 작은 규모의 회사가 더 큰 경쟁사를 합병할 때는 알렉산더대왕을 읽어야 된다. 외부에서 돈을 조달하여 기업인수나 합병할 때는 에드워드3세에게 배울 일이다. 다국적 기업이나 거대 복합기업의 단위 회사들을 관리할 때는 칭기즈칸이 교과서이다.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가용 지원을 갖췄으나 전체적인 응집력이 부족할 때는 당연히 나폴레옹을 찾을 일이다. 언론의 악평에 시달리거나 아랫사람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할때 더글러스 맥어더에게 물어보라. 명장들의 경험은 오랜 시간과 문화적 차이와 크나큰 위기를 견디고 살아남은 경영의 실제 지식으로서 현대의 경영자들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