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밀레니엄 리더'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밀레니엄 리더' 이선기 지음/청림출판 펴냄/416쪽 12,000원▼

86년부터 정보통신부문을 취재해온 저자는 현재 전자신문의 인터넷쇼핑, 경매 담당기자다.

‘e비즈니스’같은 용어들조차 골치아프게 느껴진다면 ‘사람’을 통해 디지털경제의 미래상을 예측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디지털 경제를 움직이는 139인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이 그런 류.

각 인물에 할애된 지면은 2쪽 남짓. 선정된 인물들은 지오시티 설립자 데이비드 보넷처럼 현재 정보통신업계(IT) 패권을 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야후의 제리 양 등 이들에 도전하는 차세대 주자, 월드와이드웹 개발자 팀 버너스 리 같은 위대한 프로그래머, 디지털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벤처기업가 등 4개군으로 나뉘어 소개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인터넷의 영파워를 다룬 2장. 단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에 대항하는 ‘리눅스’를 개발해낸 해커출신의 프로그래머 리누스 토발즈. 23세에 이미 MP3 다운로드 시장의 리더가 된 E뮤직의 진 호프먼사장, 게임개발 이외에는 오픈스포츠카를 몰며 사자갈기처럼 머리를 휘날리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게임회사 ION스톰의 존 로메로회장….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는 ‘입문서’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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