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소개된 마크 트웨인 장편소설 ‘톰 소여의 아프리카 모험’. 우리에게 생소했던 톰과 허크의 ‘후일담’을 알려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속편인 ‘스칼렛’처럼 후세에 덧붙여진 작품 아냐?”
선입견은 금물. 1894년 4월 어느날, 마크 트웨인의 출판사 ‘웹스터 앤 컴퍼니’는 ‘톰 소여’시리즈 세번째 편인 ‘아프리카 모험’을 출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이날 출판사는 파산선고를 받고 만다. 책은 배포되지 못했고 단 한줄의 서평도 실리지 않았으며 작품은 최근까지 잊혀져 왔다.
허크와 검둥이 짐을 데리고 열기구를 구경하러 간 톰. 기구를 구경하던 중 제작자인 교수의 실수로 기구가 떠오른다. 폭풍에 휩쓸린 기구는 사하라 사막으로 날아가는데….
유년기에 열광했던 ‘톰 소여’에 대한 추억 때문일까. 꾀많은 톰과 단순 솔직한 허크의 생생한 인물묘사가 사뭇 눈길을 잡아끈다. 문학세계사 펴냄.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