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이일드펀드 소개]'후순위담보債편드' 앞길 험난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5분


현행 ‘하이일드펀드’보다 투자리스크가 훨씬 높은 ‘후순위담보채펀드’시판이 6일 허용됨에 따라 이른바 ‘정크본드’를 소화할 기반이 갖춰졌다.

문제는 원금마저 손해 볼 가능성이 큰 후순위담보채펀드에 투자자들이 과연 보유자금을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느냐는 것.

후순위담보채펀드는 상품을 판매하는 투신 종합금융 은행이 원금손실의 일정부분을 보전할 의무가 없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손실부담을 전적으로 떠안아야하기 때문이다.

투신업계에선 따라서 후순위담보채펀드의 채권투자내역과 투자비중을 수시로 공개,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투자리스크를 정확히 알리는 등 투명성이 먼저 확보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후순위담보채펀드의 운용〓후순위담보채펀드는 한마디로 하이일드펀드 조차 소화할 수 없는 B C D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된 후순위채권을 편입대상으로 한다.

예컨대 A회사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평가등급은 시장에선 전혀 소화될 수없는 C등급. 이 채권을 담보로 ABS(자산담보부채권)를 발행할 경우 선순위채권은 투자적격등급을 받아 시장거래가 가능하다. 문제는 나머지 잔여분을 근거로 발행된 후순위채권의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대한투신 이척중(李拓中)상품개발부장은 “후순위채권이 시장에서 소화될려면 적어도 수익률이 20% 이상은 돼야할 것”이라며 “그러나 워낙 투자리스크가 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단축 하이일드펀드〓기존 하이일드펀드는 투자기간이 1∼3년으로 긴데다 중도에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 그러나 금감원이 이날 허용한 만기단축 하이일드펀드는 투자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단축된데다 환매수수료만 물면 중도에 환매가 가능해 일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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