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땅의 한 마을이 마적단 습격으로 온통 불바다가 되자, 재치있고 의지가 강한 12살의 고아소년 부들이는 겹겹으로 위험이 도사린 아버지의 나라 조선으로 떠난다. 때는 구한말, 나라의 혼란과 청일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들이의 용기있는 행동이 전쟁의 참혹한 피해를 막아내고 진실한 삶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이 책은 삼성문학상 장편동화부문 수상작이다. 요즈음 아동문학은 무조건 수준을 낮춰 쉽게 쓰는 장르로 치부하여 신변잡기의 일상을 안이하게 담아내거나 꿈이나 환상이라는 비현실적 세계에 경도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히 기초해 시대적 정황을 정확히 고증하여 가려진 역사의 일부분을 생생히 복원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