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종합학교 정재국 교수, 개량피리 발표-연주회

  • 입력 1999년 12월 8일 19시 34분


“피리는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소리가 매력이죠. 다만 배우기 어렵고 음역이 좁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통악기인 피리를 개량, 13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학술발표회와 연주회를 갖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정재국 교수.

그는 “소리의 정통은 바뀌지 않도록 하면서 배우고 연주하는데는 편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각 연주단체의 피리 연주가들을 초청, 전통예술원 안에 ‘피리개량위원회’를 구성해 자문을 받았다.

완성된 개량피리는 4종. 기존의 피리를 고쳐 창작음악용 개량피리(B♭관)와 보급용 향피리(A♭관)을 만들었고, 한옥타브 가량 낮은 G관과 B♭관의 개량 대피리도 만들었다. 대피리는 조작이 편하도록 서양 악기의 키(누름쇠)를 달았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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