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살 안찌는 밤참 없을까?…녹차-과일 부담 안돼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긴긴 겨울밤만큼 밤참 생각이 간절한 때도 없다. 입맛을 쩍쩍 다시면서도 살찔 걱정에 냉장고문만 자꾸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칼로리가 적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을까? 밤참으로 먹을 만한 음식들을 한데 모아 칼로리를 따져봤다. 칼로리 자료는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승정자교수 공저의 ‘칼로리 핸드북’에서 따왔다》

▼라면 떡 빵▼

‘김치사발면’을 비롯한 라면류의 칼로리는 500㎉ 안팎으로 매우 높다. ‘생생우동’이 약간 낮긴 하지만 쌀밥(325㎉)보다도 높다는 점을 명심할 것. 겨울의 별미인 동치미냉면도 칼로리가 높다.

살찌는 게 걱정된다면 100㎉ 안팎인 찐 감자나 계란찜 김치부침개로 대신하면 어떨까. 겨울 밤참으로는 팥죽도 좋겠다.

찹쌀떡 송편 인절미 등 떡 1개의 열량은 50∼75㎉ 정도. 대여섯개만 먹어도 밥 한공기분이 된다. 빵 중에선 칼로리가 특히 높은 감자고로케와 피자를 피할 것.

▼패스트푸드▼

과자햄버거 닭다리튀김 등 패스트푸드의 칼로리는 높은 편이다. ‘새우깡’ ‘양파링’은 밥 한공기보다 열량이 많고 ‘초코파이’ ‘칙촉’의 칼로리도 만만찮다. 메밀묵무침 마탕 쇠고기수프 양상치샐러드 같은 칼로리 낮은 음식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교수는 “겨울엔 질이 좋은 지방이 많이 필요한 때이므로 곶감에 호두나 잣을 넣어 돌돌 만 곶감말이나 땅콩강정 깨강정을 겨울밤참으로 준비해둔다”고 말한다. 땅콩 군밤 잣 호두 등은 작은 접시 하나당 칼로리를 따질 때 예상외로 큰 무리가 되진 않는다.

▼과일 음료▼

귤 방울토마토 오렌지 등 대부분의 과일은 칼로리가 낮다. 귤 알갱이를 꿀물에 탄 밀감화채도 새롭겠다. 통조림 파인애플은 열량이 매우 높으므로 먹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볼 것.

음료수 하나에도 칼로리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맥주 우유 식혜 콜라 대신에 미숫가루 오렌지쥬스 화이버음료 커피를 마시는 편이 낫겠다. 녹차나 블랙커피는 열량이 전혀 없어 살찔 걱정을 안해도 된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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