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의 세계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수화(手話)연하장이 등장했다.
월간잡지 ‘아름다운 손짓’이 내놓은 이 연하장은 손가락 모양으로 한글철자를 나타내는 ‘한글지화’와 ‘근하신년’ 등의 단어를 수화로 표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땅의 35만 청각장애인들의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세계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연하장의 수익금은 ‘수화문화 스포츠센터’ 건립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올해 잡지의 날(11월1일)기념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아름다운 손짓’의 변승일(卞勝一·41)사장은 본인이 청각장애인으로 일반인과 장애인 사이의 턱을 없애기 위해 수화 보급에 힘써 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에서 청각장애인 5명을 포함해 9명이 꾸려가고 있는 ‘아름다운 손짓’은 이 밖에도 수화티셔츠, 수화시계, 수화접시 등 수화와 관련된 다양한 캐릭터상품도 판매한다.
수화연하장은 5종 한 세트당 4500원에 판매하며 전화주문(02―3413―7321∼2)을 환영한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