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뉴욕시 32번가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빌딩은 건축가의 마음 속에서 태어났다. 마음 속에서 ‘일어난’ 사건을 강철과 콘크리트로 옮겨 놓음으로써 건축가는 우리 모두에게 그의 비전을 경험하게 해 준다.
서로 다른 감각영역의 지배를 받긴 하지만 ‘개념’과 ‘건축’ 이 두가지는 모두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창조자와 피조물 사이엔 어떠한 분리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은 마음 그 자체로 실재한다. 철근과 콘크리트만이 실재가 아니다.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들과 연결돼 있는 이 우주에는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이미 이와 연관된 마음이 아픈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질병은 마음에서 온다. 예를 들어 적의는 우리를 편치 않게 한다. 적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는 자기 자신의 원한의 희생자가 된다. 그것은 우리 몸에 생리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 치유는 그러므로 자기 자신과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자발적 태도에 달려있다.
모든 변화는 마음에서 온다. 마음이야말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힘이 머무는 장소다. 그리고 실재한다. 그러므로 형태를 가지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세계는 물리적 세상에 못지 않게 실재(Real)하는 세상인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오래, 그리고 깊게 응시할 수 있다. 진실이란 이렇게 두려울만큼 주관적이다.
저자는 인간 정신의 진화에 관한 전문가이며 미국 정신치료협회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원인과 책임이 자신의 밖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기력한 희생자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꺼이 하는 태도다. 기꺼이 변화하려는태도는개인의 믿음이 다 허물어지고 더나아갈 수 없는 아주 ‘밑바닥’ 상황에처해있을때만 가능하다.
닫힌 상자 속으로는 빛이 들어가지 못한다. 위기의 장점은 보다 높은 의식수준으로 가는 통로가 된다는 점이다. 인생은 배우는 것이다. 마음이 실재한다는 것.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소프트웨어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게 된다. 20세기를 보내며 얻어야 할 최소한의 깨달음이 아닐까?
구본형(변화경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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