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이해 돕는 '화합의 성지순례', 15∼18일 개최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종교 성직자들이 함께 기도를 올리고 찬불가 찬송가 등 다른 종교의 성가도 부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종교간 이해를 돕고 화합을 이뤄나가자는 취지에서 15∼18일 국내 각 종교 성지를 찾는 ‘종교문화유적지 대화순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조계사 상임법사 종서스님, 가톨릭대 종교학과 최해영교수, 원불교 총부 서울사무소 이성원교무 등 40여명이 참가한다.참가자들은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전남 영광 영산성지, 최제우가 동학의 교리를 완성한 천도교성지인 전북 남원의 은적암, 민족종교협의회 소속 갱정유도회의 본산격인 경남 하동의 청학동을 방문한다. 또 팔만대장경이 있는 경남 합천 해인사, 천주교신자들이 순교한 경북 칠곡 한티성지 등도 돌아본다.

이들은 각 성지에서 ‘평화’ ‘화해’ ‘일치’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다른 종교의 성가도 부르는 한편 ‘종교간 대화협력의 전망과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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