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개혁-종단운영에 신도참여 보장하라"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불교신도들이 조계종개혁과 신도들의 종단운영 참여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신도들의 모임인 ‘불교 바로세우기 재가연대’(공동대표 박광서 서강대물리학과교수, 임완숙 이화여고교사, 임동주 정신문화연구원 연구원)는 최근 서정대총무원장에게 신도들의 의견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했다.

재가연대는 종단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일로 사찰재정운영의 투명화를 꼽았다. 재가연대는 “98년과 99년 종단사태가 스님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다툼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며 “사찰의 예산과 결산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신도들이 재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이밖에 △재가불자들의 종단운영 참가 △조직적인 포교사업과 신도교육 △확고한 불교자주권 회복 △교역직 종무원들의 윤리규정 제정 등을 건의했다.

재가연대는 3월 창립 이후 불자들의 여론을 수렴, 이 건의서를 작성했으며 이의 실천을 위해 서명운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대 총무원장은 “앞으로 사찰재정을 공개하지 않으면 불교가 설 땅이 없고 중앙종회에도 신도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원칙적인 찬성의 뜻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추진방안 마련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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