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산타클로스' 편지… 1만원에 핀란드서 한글版 우송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한국의 김효중어린이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곳은 몹시 바쁘단다. 마을 뒷산 이름은 코르바툰투리야. ‘귀산’이란 뜻인데 커다란 귀처럼 생겼기 때문이지. 그래서 전세계 어린이들의 모든 생각과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전세계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자란다. ‘북극에서 날아온 진짜 산타 편지’까지 받는다면?

국내 어린이들도 올해부터 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에 있는 우체국의 소인이 찍히고 산타클로스의 사인이 들어간 한글판 편지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이벤트회사 산타대사관이 핀란드중앙우체국과 계약을 체결, 1만원을 내고 신청하는 고객에게 핀란드의 공인된 산타할아버지가 쓴 편지를 우송해 주기로 했다. 전화(02―515―3006) 혹은 인터넷(www.santaletter.co.kr)을 이용하거나 롯데백화점 서울 전점 및 일산 부평 분당점의 산타우체국에서 직접 신청한다. 산타대사관은 수익금 일부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전달할 예정.

우송기간을 감안하면 15일 이전 신청한 고객에게는 ‘크리스마스를 맞는 어린이를 위한 편지’가, 16∼20일 신청한 고객에게는 ‘크리스마스를 보낸 어린이를 위한 편지’가 배달될 가능성이 높다.

산타대사관 신재승대표는 “산타클로스에 열광하는 나이는 6, 7세”라며 “초등학교 3학년만 돼도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의 나이를 고려해 신청해야 한다”고 귀뜸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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