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골목 어귀에서 들려오던 반가운 소리. 배가 고프지 않아도 들으면 괜히 출출한 기분이 들게하던 소리다. 그러나 겨울 야식의 대명사였던 찹쌀떡과 메밀묵은 차츰 사라지고 그 자리를즉석식품들이채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식 양식 중식 퓨전음식 할 것 없이 즉석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져 골라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3분이면 OK〓동네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즉석식품이 차츰 다양해지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제일제당의 경우 탕수완자 탕수육 바베큐치킨 미트볼 등을 1500원 안팎에 판매한다.
오뚜기식품도 미트볼 햄버거스테이크 탕수완자 등을 1000원대에 내놓는 등 30여종의 즉석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에 부담이 적어 인기가 있는 죽도 인삼 쇠고기 버섯 잣 콩나물 단팥 야채죽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 롯데 동원 오뚜기 등 제품이 대표적이며 가격은 1500원선.
이밖에 오징어덮밥 라볶이 피자군만두 피자떡볶이 등 이색 즉석식품도 1000∼2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백화점의 즉석식품〓현대백화점 미도파백화점 등 백화점들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야식과 술안주용 즉석식품의 종류를 점점 늘여가고 있다. 백화점이 직접 만들어 파는 즉석 식품은 냉동 인스턴트 식품보다 맛과 영양가가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곱창전골 미트볼 갈비산적 튀김류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매운탕 양념닭갈비 등도 별미음식이다. 가격은 1000원대에서부터 5000원대 이상까지 다양.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재료가 남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고 조언. LG백화점 부천점은 아예 즉석식품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 요리사 4명과 도우미 2명 등 총 6명이 전담을 하며 150가지의 각종 즉석 조리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