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는 압도적으로 신사임당을 가장 위대한 여성으로 선택했지만 50대 이상은 유관순을 1위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신사임당이 가장 위대한 여성이라고 응답한 20대, 30대, 40대는 각각 37.0%, 42.9%, 38.0%. 그러나 50대 이상은 유관순 33.7%, 신사임당 27.7%로 선택해 시각 차이를 나타냈다.
3위를 차지한 육영수의 경우 1위인 신사임당의 경우와는 달리 30, 40대와 50대의 ‘연합전선’이 펼쳐진 것이 특징. 30대 이상 세대에서는 공히 3위로 꼽혔지만 20대만 논개를 3위로 선택했다. 20대에서 육영수의 지지율은 6위에 그쳤다.
4위부터는 한석봉어머니 논개 명성황후 곽낙원(김구 어머니) 황진이 허난설헌 등의 순이다.
‘1위 신사임당, 2위 유관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모양처형의 고전적 여인상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강한 이미지의 여성 모두에 존경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교수는 “특히 화이트칼라층에서 신사임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것은 중산층의 이상적인 여성상이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