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잘 들여다보면 거기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경제학자 김종선 경원대교수(43)가 불황을 뚫고 돈버는 비결, 그 신나는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길거리 경제’(동아일보사).
우리는 늘 경제 안에서 산다. 그런데도 경제 용어나 경제 원리는 어렵기만 하다.
일상적인 경제 행위를 통해 소득탄력성, 가격탄력성, 가격차별, 기회비용 등과 같은 어려운 경제 원리를 쉽게 설명한다.
고객을 차별하니 매출이 오른다, 조조할인의 비밀(가격차별), 술 만드는 회사가 왜 양주를 수입할까(뉴마케팅), 자동차관련 세금이 왜 아파트 관련 세금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지(가격탄력성), 그리고 골프에서 마지막 퍼팅의 경제적 가치 등등.
“우리는 경제를 말하면서 국가 국민경제 환율 금리 등 너무 거시적인 것만을 얘기해왔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것보다 생업에 관련된 것이 더 중요하죠. 중요한 것은 일상적인 경제 행위입니다. 그걸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떤 공통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김교수가 타깃으로 삼은 독자는 자영업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 책을 두세번 반복해 읽다보면 영화관 조조 할인, 보상 판매, 쿠폰제가 같은 원리임을 알 수 있고 나아가 경제 원리가 몸에 체화되어 사업을 해도 돈이 보인다고 장담한다.
젊은 시절, 다니던 신탁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경제학을 공부한 김교수. 언젠가는 개인사업을 해보는 것이 그의 꿈이다.
“자금부족으로 당장은 창업이 어렵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우선 회사 경영에 참여해볼 생각입니다.”
‘길거리 경제’ 홈페이지(www.kebi.com/∼economy)에 들어가면 김교수를 만날 수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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