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광산촌 콜우드. 어린이가 자라서 광산 노동자가 되는 것 외엔 특별한 꿈도 계획도 없는 마을.
어느 날 라디오에서 소련인들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렸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과학수업과 모험소설을 좋아하던 소년 히캄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만다.
히캄은 친구들을 모아 로켓 발사 연구를 시작한다.처음엔 발사는커녕 울타리를 산산조각 내는 데 그칠 뿐.
소년들은 마을 바깥의 분탄장에 로켓 발사장을 만들고 ‘케이프 콜우드’라고 이름짓는다. 아버지는 아들이 헛수고를 한다며 꾸짖지만 어머니는 다정하게 아들의 어깨를 잡고 말한다. “탄광촌은 곧 없어질 거야.이곳을 벗어나려면 진짜로 로켓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아빠에게 보여 줘야 해.”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이 불붙던 시대를 배경으로 10대 소년들의 순수한 열정이 그려진다. 마지막 장면, 아버지가 로켓 발사 스위치를 누르는 장면은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소설은 영화로 각색돼 올해 미국에서 상영됐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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