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기경은 또 김대통령이 야당 시절에 ‘역대 대통령들이 김일성이와 대화하겠다고 하면서도 왜 국정의 동반자인 야당총재를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말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말했던 김대통령이 권좌에 오르고도 여야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추기경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강연을 통해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거짓말과 진실을 밝혀 신뢰를 회복하라”고 충고했다.
이날 검사와 검찰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현주소와 나아갈 길’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김추기경은 ‘옷로비’ 사건이 검찰 신뢰도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이 사건의 본질은 거짓말과 진실을 가려내는 것이며 국민은 검찰이 진실을 밝힐 것으로 믿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