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일년을 歲(세), 또는 載(재), 祀(사)라고도 했다. 秦(진)나라 때부터 年과 歲가 함께 쓰이면서 年歲는 ‘나이’를 뜻하게 됐다. 또 소의 앞니가 일년에 하나씩 난다고 하여 齡을 일년으로 삼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年齡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렇게 한 해를 뜻하는 글자가 만들어지자 週期的으로 돌아오는 해를 기록하는 방법도 생각하게 되었는데 우리말로 ‘돌’은 ‘일년’을 뜻하므로 ‘周年(週年)’이라고 했으며 10년이면 年代(연대), 12년은 紀, 30년이면 世 또는 代, 합해서 世代, 60년은 甲(갑) 또는 甲子(갑자)라고 불렀다.
100년을 世紀라고 부른다. 비록 漢字로 표기되지만 19세기 후반 日本 사람들이 만들었다. 물론 중국에도 世紀라는 말은 일찍부터 있었는데 저술의 한 종류로 제왕의 世系를 기록한 典籍(전적)을 뜻했다. 尙書世紀, 帝王世紀라는 책이 있다.
週期로서의 世紀라는 개념은 유럽에서 유래되었다. 곧 예수가 탄생한 해를 기준으로 서기 원년에서 100년을 1世紀, 그 다음 100년을 2世紀라고 부른다. 따라서 아직은 20世紀가 되는 셈이며 며칠 후면 서기 2000년이 되어 21世紀가 시작되는 셈이다.
鄭錫元(한양대 안산캠퍼스 교수·중국문화)478sw@mail.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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