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 종정 신년법어 "미래는 오지 않고 과거는…"

  • 입력 1999년 12월 20일 19시 58분


혜암(慧菴)조계종 종정은 20일 불기 2544년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혜암종정은 “새해를 맞이하여 허망한 나를 버리고 원수를 도와주며 남의 고통을 대신 받으면 지상낙원이 된다”고 말했다.

혜암 종정은 “미래는 오지 않고 과거는 가지 않으며 현재는 머무르지 않으니 삼세(三世)는 텅 비어 미묘하다”면서 “이 도리를 알 수 있다면 해와 달이 새롭고 하늘과 땅이 특별하여 전쟁 질병 흉년 환경파괴 생사윤회 등 천만 가지의 재앙이 하나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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