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에 모인 주부 10여명은 우리 농산물로 한과와 떡을 만들어 파는 송희자씨(화성한과 대표)의 설명에 귀기울였다. 유기농산물 직거래 단체인 한살림(02―3486―9696)‘둔촌동지역 생산자간담회’.
▼ 5만6000가구 가입 ▼
환경호르몬이다, 유전자조작식품이다, 하여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안전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협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전문 재배하는 생산지 농민들과 직접 계약을 맺어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단체. 전국적으로 150여개의 생협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12만가구에 이른다. 생협중앙회(02―849―3036)에 소속된 가구는 68개 조합 5만6000가구.
1계좌(1만∼3만원)이상을 가입,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로 필요한 품목을 주문하면 직접 집으로 배달해 준다. 가입비는 탈퇴할 때 환불받을 수 있다. 한살림 서울 서초동매장과 한국여성민우회(02―581―1675) 쌍문동매장, 경실련정농(02―448―8392)문정동매장등은조합원 뿐아니라 인근주민들도이용할 수 있다.
▼ 쌀-두부-고기등 다양 ▼
취급품목은 쌀 잡곡 채소 과일 쇠고기 유정란 생선 건어물 양념류와 두부 젓갈 참기름 딸기잼 된장 간장 등과 같은 가공식품, 감식초 꿀 야채효소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다양하다. 화장품 비누 면행주와 같은 생활용품을 취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생협은 어린이 환경교실과 생산지 견학 등 각종 이벤트도 열고 있다.
한편 경기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고양여성민우회 송년회에는 회원 80여명이 참가해 한해의 활동을 정리했다. 김인숙회장은 “유기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20∼30% 비싸지만 다른 소비를 줄이면서 생협을 이용한다”며 “땅을 살리는 환경운동 공동체운동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