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조선사대부 의복 '요선철릭' 첫 복원

  • 입력 1999년 12월 21일 20시 10분


500여년만에 되살아난 조선시대 사대부의 빼어난 패션감각.

조선 전기 사대부의 패션감각을 보여주는 의복 ‘요선(腰線)철릭’이 처음으로 복원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97년 경기 양평에서 15세기 조선 전기의 문신 변수(邊修·1447∼1524)의 묘에서 출토된 사대부 의복을 21일 공개했다.

복원된 의복은 겉옷의 일종인 요선철릭과 저고리 바지 모자 등 30여점. 이 중 조선시대 요선철릭은 실물이 이번에 처음 확인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복원된 요선철릭의 특징은 허리에 가는 명주실과 끈으로 20여줄의 주름선을 잡아 장식한 점. 그래서 요선(허리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허리 주름선은 옷 선에 변화를 가져와 전체적으로 생동감을 준다. 민속박물관은 내년 1월 중 이 의복을 공개전시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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