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S社 직원에 '가정포기'각서… "반년간 일전념"강요

  • 입력 1999년 12월 21일 23시 06분


충북 청주시 복대동 청주산업단지내 S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교육을 실시하면서 ‘가정포기 각서’를 쓰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이 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달 20일 전체 직원 950명중 49명으로 경영혁신팀을 구성, 매일 오전 8시부터 늦게는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교육을 실시하면서 문제의 각서를 쓰도록 했다는 것.

교육에 참여한 경영혁신팀 직원들은 ‘본인은 회사의 경영혁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이를 위해 99년 11월22일부터 2000년 5월21일까지 가정을 포기할 것을 맹세한다’는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직원들이 컨설팅 업체로부터 다른 회사의 경영혁신교육 사례를 소개받은 뒤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며 자발적으로 ‘가정포기 각서’와 사직서를 써 자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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