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저서에서 김전실장은 “나는 98년 말부터 김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인식됐으나 이로 인해 여권 내 신 구주류의 갈등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엉뚱한 방향에서 신경쓰이는 일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김전실장은 “갈등설을 진화하기 위해 나는 누구를 만나든 ‘지금 여권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정치적 결정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합의의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책에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정부의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자신이 겪었던 ‘민자당 김영삼(金泳三)대통령후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해 눈길.YS가 노전대통령에 대해 먼저 중립내각 구성을 제의했고, 노전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할 때 YS도 이에 적극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표변해 “대통령이 무책임하게 탈당했다”고 비난하더라는 것.
그는 “최형우(崔炯佑)의원이 92년 5월 나를 찾아와 YS캠프에 합류하도록 권유했으나 ‘계보정치’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거절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