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람들은 정말 ‘길고 긴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크리스마스 명절은 즐거운 축제기간이기도 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그 의미를 깊게 새겨보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점점 그 진정한 의미는 엷어지고 화려한 상품만이 판을 치는 명절로 바뀌고 있다. 작가는 그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전설을 담아 평화 감사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스웨덴 풍습인 ‘산타루시아’축제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도 좋을 것같다. 산타루시아가 사랑과 믿음을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맏딸이 산타루시아역을 맡는다. 그는 크리스마스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하얀 옷을 입고 머리에는 촛불 모양의 화환을 쓴 뒤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준비하여 ‘산타루시아’라는 옛 노래를 불러 잠든 가족을 깨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가족이 둘러 앉아 ‘크리스마스’에 대한 책을 소리내어 읽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가족이 돌아가며 큰 소리로 읽어보는 ‘책 읽는 크리스마스’ 풍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최선경 옮김, 최정현 그림.
정태선(활동중심 언어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