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갈 때면 땅의 진동이 컴퓨터 센서를 통해 레이저로 바뀌어 국제갤러리 벽면에 비친다. 푸른 빛과 붉은 빛이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트럭이 지나가면 빛이 더욱 크게 흔들린다.
레이저가 벽면을 수놓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전시가 매일 오후6시부터 오후11시까지 열린다.
채씨는 인간 삶의 터전인 지구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첨단과학을 이용한 설치작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씨는 “과학은 발달할수록 보다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인간의 감수성과 동떨어진 차가운 과학이 아니라 과학을 이용해 인간의 감수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레이저설비와 지진계 등 과학기자재와 과학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는 것. 한국자원연구소의 정현기박사 등이 이번 전시에 기술지원했다. 02―735―8449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